'몰라봐서 미안하다~'
한국에도 '에어비앤비'급의 스타트업 바퀴벌레가 있었다니.
진짜 바퀴벌레는 극혐이지만, 이런 스타트업 바퀴벌레는 더 많이 번식해서 해외로도 멀리 멀리 전파되야 한다. ^^
인터뷰 내용에 보면 스타트업들이 두고 두고 곱씹어야 할 시행착오 기록들이 많다. (본문은 댓글 링크)
그간의 실패, 성공담을 읽고 있자니, 10년 넘게 장기 방영된 미니 시리즈 전편을 한번에 몰아서 본 느낌.
<테헤란로의 바퀴벌레, 뉴욕의 나비를 꿈꾸다 - 채널톡>
- 이 회사는 설립한 지 14년이나 된 ‘늙은(?) 스타트업’이다. 두 대표는 창업이후 살아남는 것조차 힘들어하며 발버둥 친 시간이 훨씬 길었다.
- 두 대표가 처음 시작한 서비스는 ‘애드바이미’라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이었다. 20대의 야심찬 청년이 창업하자마자 5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니 의기양양한 것은 당연했다.
- “스타트업으로서 하면 안 될 일들을 다 했다.” 애드바이미는 직원이 10명인데, 이사진이 7명이었다. 한국에서도 자리잡지 못한 회사가 투자를 받았다고 미국과 일본에 동시에 진출했다. “할 수 있는 실수란 실수는 다 하고, 몸으로 전부 때려 맞으면서 4년을 보냈고 피봇을 하게 됐다”
- 애드바이미는 ‘쿠키’라는 서비스로 변신했다.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지 않았고, 그래서 투자를 받지 못했다. 결국 빚만 떠안고 서비스를 접어야 했다.
-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들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충격과 공포였다” 이 때 두 대표를 사로 잡은 것은 ‘고객 집착’이라는 단어였다. 경쟁사를 의식하거나 기술에 집중하지 말고, 고객의 요구를 해결하는 데 집착하라는 철학이다.
- 커스터머 드리븐이라는 철학 아래 등장한 것이 워크인사이트라는 서비스였다. 고객 스마트폰의 신호를 감지해 고객의 위치와 동선을 파악한다. 고객의 니즈에 기반한 서비스는 역시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이 서비스 역시 끝내 좌절을 맛봤다. 스마트폰의 디바이스값을 수집해 분석을 했는데 애플이 이를 막았다.
- 고객의 중요한 문의가 들어왔는데 이를 인지하지도 못하고 2~3일이나 흐른 후에야 알게 되는 일이 빈번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채널톡이다.
- 채널톡은 테헤란로의 바퀴벌레를 벗어났다. ARR은 360억원을 돌파했고, 고객수도 16만개사를 넘어섰다. 한달에 채널톡에서 오가는 메시지가 500만건을 넘어섰고, 98%의 고객이 떠나지 않고 계속 채널톡을 이용한다. 음성 통화도 155만분(1000일)을 넘었다. 현재 25% 이상의 매출이 일본에서 발생한다. 총 1만6000개의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