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한국 벤처 생태계: "모험자본"은 어디로 사라졌나?
- 한국이 스타트업 세계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는가?
-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VC들은 초기 단계 투자를 회피하고, 글로벌 자본은 빠져나가고, 스타트업들은 점점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
----------------------------------
초기투자가 없어지고 후기투자나 돈 버는 업체에만 돈이 몰린다고 하는데, 딱 20년 전에 그랬다. 2000년에 닷컴붐이 꺼지고 몇 년간, 한국 VC 투자 업계는 더 이상 인터넷 관련 업체나 신생업체엔 관심을 두지않고, 종목 불문 매출있고 이익만 나면 일단 침 바르고 봤다. 이 추세는 2000년대 말 모바일 붐이 불고 2010년대 초중반 플랫폼 붐이 불기 전까지 계속 되었다.
한국 내 글로벌 VC 투자 비중이 작은데, 역으로 보면 한국 자본시장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 인도와 싱가포르의 VC 부문 해외자본 비중이 80%가 넘는 이유는 그 분야에 투자할만한 로컬 자금이 없어서다.
그리고 엔데믹 후 VC 투자자금이 급감해서 문제인 것처럼 호들갑인데, 이런 건 역사적 추세와 전체 경제발전 흐름과 비교해서 봐야한다. 즉, 코로나 기간동안 VC 업계로 흘러 들러온 유동성이 아직도 많이 빠지지 않은 상태고, 한국 전체 GDP 증가 추세와 비교해볼 때 성장률이 몇 배다. 그에 비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GDP 증가 기여도가 그만큼 되는 지도 살펴봐야 한다.
----------------------------------
🔍 진정한 벤처캐피털의 실종
한국 VC 투자금의 절반이 창업 7년 이상 기업에 집중
초기 단계 투자(창업 3년 이내)는 작년에 17% 감소
초기 단계 투자 비중이 2022년 26.9%에서 2024년 18.6%로 하락
후기 단계 기업 투자는 23.3% 증가하여 6조3663억원 기록
벤처캐피털을 정의하는 위험 감수 성향이 사라진 듯함
🌏 한국을 우회하는 글로벌 VC
한국에 대한 해외 VC 투자액은 1조1724억원(2021년)에서 4746억원(2023년)으로 59.5% 급감
해외 자본은 현재 한국 VC 투자 총액의 4.8%에 불과(2022년 6.6%에서 하락)
비교해보면: 인도(87%), 싱가포르(84%), 영국(74%), 독일(66%) 모두 훨씬 높은 비율의 해외 투자 유치
샘 올트먼(OpenAI CEO)조차 방한 중 한국 VC와의 미팅을 건너뛰고, 인도에서는 현지 VC와 적극 교류했다는 보도
💼 한국을 떠나는 스타트업들
해외로 이전하는 한국 스타트업 수가 10년 만에 5.8배 증가(2014년 32개에서 2023년 186개로)
특히 AI 스타트업들은 더 큰 자금 조달을 위해 본사를 해외로 이전
퓨리오사AI와 같은 성공적인 기업들조차 자금 제한으로 인해 해외 기술 대기업(메타)에 의한 인수를 고려 중
2023년 4분기 한국 벤처 투자: 3조3000억원 vs 미국: 107조원(30배 차이)
📊 규모의 문제
한국 최대 VC 펀드(에이티넘인베스트): 8600억원 vs a16z의 72억 달러 펀드(약 9조8000억원)
국민연금은 벤처 투자에 단 1%만 할당, 상당한 자금 격차 발생
정부 자금이 현재 모든 벤처 투자의 23%를 차지(16.7%에서 증가)
민간 부문 자금은 감소 중(2022년 83.3%에서 2023년 77%로)
🔮 앞으로의 전망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4년 연속 감소, 한국의 혁신 파이프라인 위협
최고 인재("S급 개발자")들이 창업보다 빅테크 취업을 선호
액셀러레이터들은 초기 단계 집중에서 벗어나 후기 단계 VC로 전환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할당 증가와 퇴직연금의 벤처 투자 허용을 제안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자금 가용성과 위험 감수 성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변화 없이는 한국이 글로벌 혁신 경쟁에서 더 뒤처질 위험이 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22867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