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들은 zero에서 1을 만드는 거 잘하고, 거기서 10까지 커지긴 하는데, 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처럼 100, 아니 그 이상 성장하지 못할까?"
이런 의문에서 시작된 '트랜스링크 인베스트먼트' 박희덕 대표님과의 대화가, 비슷한 문제 의식을 가진 주변분들에게까지 확대되었고, 저희만의 진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벤처, 스타트업의 역사가 길지 않다보니 생태계 기반이 약합니다. 하드웨어적이거나 방법론적인 기반이 아닌, 사업과 창업을 대하는 시각과 태도, 지향하는 가치, 그걸 풀어가는 과정이 지난 산업화 시대, 자본주의 시대의 한국적 프레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이렇게 기반(Zero)이 단단하지 못하니, 어느 정도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가라 하더라도 그 다음을 잘 모르겠고, 중간에 실패를 맛본 창업가는 마치 인생 패배자가 된 것처럼 회복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창업을 꿈꾸는 (청년) 예비 창업가들에게, 단순히 창업 기술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zero 단계에서 자신의 적성과 '가치'를 먼저 찾게 해주고, 그걸 단단하게 만들어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을 스타트업 업계 선배들과 같이 찾아보자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드디어 오늘부터 지원자 신청을 받습니다. (자세한 안내와 홈페이지는 댓글 링크에 있습니다.)
길고도 힘든 창업과 사업의 여정에 있어, 같은 가치를 지닌 파트너를 찾고, 함께 문제를 발견해 같이 해결하고 협력하는 그 팀빌딩 과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런 협력 정신을 zero 단계부터 훈련해야 pay forward가 자연스레 이뤄지고 결국 전체 생태계의 선순환이 이뤄질 거라 믿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한국 시장만 염두에 두고 창업해서 성장한 후, 갑자기 글로벌을 외친들 너무 늦습니다. 그래서 Zero 단계부터 글로벌 스탠다드가 뭔 지, 어떻게 글로벌한 사업 마인드를 갖출 것인 지를 알려드리려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 지원자가 단 1명만 있더라도 일대일 과외라도 할 작정입니다. 그 한 명이 천 명, 만 명의 가치를 만들어 내도록 저희가 도와주면 됩니다. 주변에 숨어있는 shy 잠재 창업자도 적극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개발자' 우대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맨 처음 제안해 주신 박희덕 대표님, 처음부터 같이 고민해주신 '브랜드워커 파트너스', 취지에 공감해 주시어 장소 대관까지 후원해 주시는 디캠프(Younghoon Park),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이기대), MYSC(Jeongtae Kim), 무료 서비스와 제품으로 협찬해 주시는 커리어데이(강경민), 컨트롤비(Jongkwan Won), 두더지프로젝트(Won Joong Lee), 법무법인 미션(Sung Hoon Kim), 조인앤조인(널담) (Hudson Jin), 더밀크(JaeKwon Son)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위와 같은 문제 의식에 공감하여, 본인이 가진 지식, 경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해드리겠다고 멘토, 강사로 자원봉사 차원에서 참여해주신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